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 직전 모습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18일(현지시간) 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야히아 신와르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무보정 영상”이라며 48초 분량의 드론 촬영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이스라엘군 드론이 건물 2층 창문으로 들어가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 따르면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 내부는 부서진 가구와 집기들이 널부러져 있다.
구석에 놓인 쇼파에는 머리와 얼굴을 천으로 가린 한 남성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홀로 앉아있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신와르라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구부정하게 앉아 있던 그가 자신을 촬영하는 드론을 발견하자 왼손에 들고 있던 막대기처럼 보이는 긴 물건을 집어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드론이 이를 피했다가 다시 그를 비추는 것으로 끝난다.
영상 속의 신와르가 앉은 자세 그대로 물건을 던지며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 그가 다친 상태였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와르 사살 현장에서는 다양한 물건이 발견됐는데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소속 인물의 신분증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신와르를 포함해 3명이 사망한 곳에서 UNRWA 신분증과 다량의 현금, 다양한 무기, 멘토스 캔디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인사와 대원 3명을 사살했고, 시신을 조사한 결과 이중 한 명은 신와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