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1인자 야히야 신와르의 피살에 대해 “정의가 실현됐다”고 평가했다.
CNN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유세를 위해 찾은 위스콘신대에서 신와르의 사망과 관련해 “정의가 실현됐다. 그 결과로 미국과 이스라엘, 전 세계는 더 좋아졌다”며 “가자지구에서 마침내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그 이후의 날(The day after)’을 시작할 때”라며 “이스라엘이 안전해지고 인질이 석방되며 가자지구에서 고통을 끝나야 한다. 팔레스타인 주민은 존엄성과 안전,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는 이제 10월 7일 같은 테러를 다시 감행할 능력이 없다”며 “곧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대화하겠다. 인질을 데려오고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의 통치를 받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의 기회가 왔다”며 “신와르는 이런 목표에서 넘어설 수 없는 장애물이었다. 그 장애물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스라엘과 신베트(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전날 남부사령부가 가자지구 남부에서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828여단은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인사·대원 3명을 사살했고, 이들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해 1명의 신원을 신와르로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DNA 검사에서 신와르의 사망이 확인됐다. 이날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며 “어느 테러리스트도 정의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