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보다 많네… 카지노 재벌 아델슨 부인, 트럼프에 1억달러 기부

입력 2024-10-17 18:03
미국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인 미리암 아델슨이 지난 7일(현지시간) 마이애미에서 열린 유대인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카지노 거물이자 유대계 미국인인 셸던 아델슨의 부인 미리암 아델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운동을 위해 1억 달러(약 1370억원)를 기부했다.

이스라엘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미리암 아델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를 돕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프리저브 아메리카’에 1억 달러를 냈다고 보도했다.

미리엄 아델슨은 올해 초 500만 달러를 시작으로 7·8·9월에 각 2500만 달러, 9월 말에 2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가 낸 정치자금은 세계 최고 갑부이자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낸 7500만 달러보다 많다.

올해 79세의 미리엄 아델슨은 2021년 카지노 기업인 라스베이거스샌즈 그룹의 회장이자 남편인 셸던 아델슨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셸던 아델슨은 미국 내 친이스라엘 정치의 주요 후원자였으며, 트럼프 등 공화당 정치인들에게 최대 기부자였다.

남편의 유산을 받은 미리엄 아델슨의 보유 자산은 350억 달러로 추정된다. 그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태어났으며, 이스라엘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현재 이스라엘 최대 신문인 ‘이스라엘 하욤(Israel Hayom)’의 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