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약과로 세대 아우르는 새로운 식문화 만들 것”

입력 2024-10-17 17:27 수정 2024-10-18 09:43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전통방식의 수제 약과 제조방식을 이어가겠습니다.”

김규식(사진) 장인한과 대표는 1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업을 바탕으로 전통 약과의 본질을 지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형은 제113호 기능한국인, 제566호 식품분야 명장, 제26호 유과·약과 명인으로 인정받은 한과의 대가 김규흔 명장이다.

그간 김 명장과 함께 일을 해 온 김 대표는 가업을 이어받아 2000년 3월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주택가에 장인한과를 설립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사업은 꾸준한 증가세로 2023년에는 포천시로 공장을 이전해 손 약과(파지, 못난이 약과)를 전문적으로 생산·유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통 방식의 손 약과를 지향하며 창업에 나섰다”면서 “약과 본연의 맛을 위해 전통의 방식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한과 약과 제품과 정품 스티커 모습. 장인한과 제공

장인한과의 약과가 특별한 이유는 수제 방식을 고수하며 전통 한과의 명맥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매 공정 손으로 만드는 전통 방식이 기계로 만드는 것보다 맛이 뛰어나다”면서 “약과를 만드는 데 중요한 것은 찹쌀의 함량이다. 우리는 계절에 따라 찹쌀 성분 배합을 조정해 최상의 맛과 질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장인한과의 손 약과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장인한과의 약과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MZ세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방송인이 장인한과의 손 약과를 맛보기 위해 공장을 방문하는 영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등 뛰어난 맛이 전국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김 대표는 “장인한과는 오직 한 품목 전통 약과만을 연구하고 제조하는 곳이다. 24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조 장인한과의 고유한 수제 약과를 계속 선보이겠다”면서 “약과라는 전통 과자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