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전통방식의 수제 약과 제조방식을 이어가겠습니다.”
김규식(사진) 장인한과 대표는 1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업을 바탕으로 전통 약과의 본질을 지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형은 제113호 기능한국인, 제566호 식품분야 명장, 제26호 유과·약과 명인으로 인정받은 한과의 대가 김규흔 명장이다.
그간 김 명장과 함께 일을 해 온 김 대표는 가업을 이어받아 2000년 3월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주택가에 장인한과를 설립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사업은 꾸준한 증가세로 2023년에는 포천시로 공장을 이전해 손 약과(파지, 못난이 약과)를 전문적으로 생산·유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통 방식의 손 약과를 지향하며 창업에 나섰다”면서 “약과 본연의 맛을 위해 전통의 방식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한과의 약과가 특별한 이유는 수제 방식을 고수하며 전통 한과의 명맥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매 공정 손으로 만드는 전통 방식이 기계로 만드는 것보다 맛이 뛰어나다”면서 “약과를 만드는 데 중요한 것은 찹쌀의 함량이다. 우리는 계절에 따라 찹쌀 성분 배합을 조정해 최상의 맛과 질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장인한과의 손 약과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장인한과의 약과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MZ세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방송인이 장인한과의 손 약과를 맛보기 위해 공장을 방문하는 영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등 뛰어난 맛이 전국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김 대표는 “장인한과는 오직 한 품목 전통 약과만을 연구하고 제조하는 곳이다. 24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조 장인한과의 고유한 수제 약과를 계속 선보이겠다”면서 “약과라는 전통 과자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