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해병대 기도회 동시에, “장병을 위한 뜨거운 기도 힘써달라”

입력 2024-10-17 15:01 수정 2024-10-17 16:05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가 17일 경기도 파주 행복상승교회에서 '제26회 통일성취기도회'를 열었다.

1000명의 기도회 참석자가 육해공군 부대로 흩어져 장병을 위로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는 17일 ‘제26회 통일성취기도회’를 열고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의 6개 부대로 흩어져 같은 시간에 기도 힘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북한과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교회는 장병들을 위로하고 분단의 아픔 속에서 남북의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10개 교구, 3개 지교회에서 총 700여 명이 참석했다. 북한이 지난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며 남북 관계의 긴장 상태가 심화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기도회는 통성기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박기연 장로는 “주님의 피 값으로 산 대한민국을 통일된 나라로 후손에게 물려줄 소명이 있다”며 “젊음의 귀한 시간 바쳐 헌신하는 장병을 끝까지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기도회 참석자가 17일 경기도 파주 행복상승교회에서 두손을 올리고 기도하고 있다.

이날 25사단 경기도 파주 행복상승교회(25사단 군종참모 성일현 목사)에는 신우장병을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평화적 남북통일, 북한 핵 문제 해결, 북한 주민 인권침해로부터 자유 등을 놓고 합심해 기도했다.

김정석 목사는 ‘믿음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라’를 주제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위기와 사건이 발생할 때 우리 내면을 정결하고 구별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며 “소망을 갖고 기도할 때 그가 뜻하신 약속과 성취를 보게 하신다”고 했다. 이어 “평화통일을 위해 26년 동안 기도하고 있다. 가장 알맞을 때에 응답하실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정석 목사가 '믿음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라'를 주제로 17일 '제26회 통일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한기성 25사단장은 “분단된 한반도에서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는 기독교인의 영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기도가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앞장서는 장병에게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기도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참전 격전지였던 경기도 파주 설마리 추모공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안병태(49) 권사는 “한국전쟁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기도, 포로가 되기도 한 이들에 대한 감사함을 상기하게 됐다”며 “평화통일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야겠다는 결단을 했다”고 말했다.

파주=글·사진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