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가 화성시 홍보대사에서 17일 해촉됐다.
화성시는 이날 ‘화성시 홍보대사 운영조례’에 근거해 이진호를 화성시 홍보대사에서 해촉했다고 밝혔다. 조례에 따르면 홍보대사로서 품위손상 등 직무를 수행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인정될 경우 해촉이 가능하다.
이진호는 경기 화성시 장안면 출신으로 지난해 3월 임기 2년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후 화성시의 각종 축제·행사 등에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이번 불법 도박으로 홍보대사로서의 품위가 손상됐다는 게 화성시의 판단이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불법 도박에 참여했음을 고백했다. 이어 BTS의 지민, 이수근 등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렸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진호가 불법 도박으로 진 빚이 2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