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주요 교단, ‘기독교 140주년’ 준비에 힘 모은다

입력 2024-10-17 13:26

한국교회교단장회의(교단장회의)가 기독교 140주년 기념행사 준비를 위해 연합하기로 했다.

한국교회는 내년에 H.G. 아펜젤러와 H.G. 언더우드 선교사 입국 14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들 선교사는 1885년 부활절 인천 제물포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첫발을 디뎠다.

교단장회의는 17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김하나 목사)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하고 실무 조직을 꾸렸다.

교단장회의는 기독교 140주년 행사의 정점이 될 내년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장에 엄진용(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한(예장고신) 총무를 선임했다. 이와 함께 총무협의회 간사장에 김일엽(기독교한국침례회) 총무를, 간사에는 김보현(예장통합) 정성엽(예장합신) 총무를 각각 임명했다. 총무협의회는 대형 행사 실무를 맡기 위해 예년보다 조직을 확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올해 취임한 신임 교단장 환영행사도 진행했다.

신임 교단장은 강대석(예장대신) 김만수(예수교대한성결교회) 김선(예장개혁개신) 김영걸(예장통합) 김종혁(예장합동) 류승동(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박병선(예장합신) 박상규(한국기독교장로회) 이규환(예장백석) 이상구(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정태진(예장고신) 총회장과 박동신(대한성공회) 의장주교 등 12명이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등 교회연합기관들이 사업을 소개하며 관심을 요청했다.

이날 모임은 예장통합 총회 초청으로 마련됐다.

개회 예배 설교에서 ‘합당하게’라는 제목으로 설교 한 김영걸 총회장은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선교가 시작된 지 140주년이 되는 해에 각 교단 총회장으로 봉사하게 될 여러분이 낮은 자세로 주님 말씀에 합당한 사역을 해야 한다”면서 “나부터 겸손과 온유한 자세로 총회를 섬기겠다”고 밝혔다.

2001년 발족한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교단장협의회’를 모태로 한 교단장회의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통합·백석 총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한성공회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24개 국내 주요 교단 교단장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