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5일 개막

입력 2024-10-17 11:23

과학예술을 주제로 하는 국내 유일의 비엔날레인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가 막을 올린다.

대전시립미술관은 25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대전창작센터 등에서 제4회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시는 총 7개국 23명의 작가가 제작한 8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대전FAST, 프로젝트 대전, 과학예술비엔날레 등 그동안 진행된 전시를 성찰하는 ‘스핀오프’ 형태로 진행된다. 스핀오프는 원작의 구성 요소 가운데 핵심이 되는 것이나 일부만을 차용해 새로운 작품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외부 감독 선임 없이 대전시립미술관 자체 인력이 기획한다. 시립미술관 주요 인력으로 구성된 큐레토리얼 팀이 대전 과학예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앞으로 20년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전광역시립손소리 복지관, 국립교육과학연구원 등과 협업해 배리어프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쉬운 전시 말’ 프로젝트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수어 영상도 전시장에 배치해 관람의 질을 높인다.

과거 비엔날레와 달리 더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학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등으로 낮췄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6시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되며 오후 7시30분 부터는 미술관 분수대 광장에서 빛·음악이 어우러진 캔들라이트 축하공연이 열린다. 개막식과 공연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비엔날레 사전 행사로 22~24일 대전관광공사의 ‘딜라이트 대전’과 연계된 ‘딜라이트 콘서트’가 시립미술관 잔디광장에서 개최된다. 26~2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딜라이트 대전 가을밤 피크닉 데이’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고대 연금술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상상과 도전을 모티브로 삼았다”라면서 “전시 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준비했다. 대전과학비엔날레가 한국을 대표하는 비엔날레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