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유치로 울주군 온산읍과 온양읍의 지역경제가 개선 됐다고 17일 밝혔다.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9조 3000억원을 투입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단일 사업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사업이다.
시는 샤힌프로젝트 유치 효과를 분석하고자 울산연구원에 의뢰해 2021~2023년까지 온산읍과 온양읍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했다. 분석은 시가 보유한 공공 데이터와 통신사 유동 인구 등 민간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기법으로 이뤄졌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온산읍·온양읍 유동인구는 샤힌프로젝트 기공식 전인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월평균 10만 4000명에서 기공식 후인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12만 3000명으로 1만 9000명(18.3%)이 증가했다.
주택과 원룸의 공실수는 같은 기간 3635실에서 2078실로 1557실(42.9%)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수를 대신해 발표한 온산읍·온양읍 세대수는 2021년 6월 2만 2748가구에서 2023년 6월 2만 4357가구로 1609세대(7.1%) 증가했다.
상업과 관련한 카드매출 증가율을 보면 온산읍이 19% 증가했고, 온양읍이 1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매출은 주로 음식점과 소매업에서 증가했다.
증가율은 산술평균이 아닌 기하평균으로 계산했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온산읍 상수도 사용량이 2021년 3636t에서 2023년 3918t으로 282t(7.8%) 증가했다. 덕신로와 온산로의 교통량도 2022년 3만 873건에서 2023년 3만 8817건으로 7944건(2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가 지역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입증됐다”라며 “앞으로도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