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지지’ 100세 카터 전 대통령, 우편투표 완료

입력 2024-10-17 05:35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부재자 투표를 통해 미국 대선 투표를 완료했다. 사진은 카터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부인 로절린 여사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지난 1일 100세를 맞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사전 우편투표를 통해 미국 대선에 한표를 행사했다.

미국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이 행사한 투표는 조지아주 아메리쿠스의 법원에 접수됐다고 손자 제이슨 카터가 이날 밝혔다. 조지아에서는 가족이 유권자를 대신 투표 용지를 접수할 수 있다.

민주당 출신 카터는 같은 당 소속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카터 전 대통령의 가족들은 그가 해리스에게 투표하는 것을 가장 열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들 칩 카터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달 전에 아버지에게 ‘100살까지 살려고 하시냐’고 물었더니 ‘해리스에게 투표하기 위해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자 제이슨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할아버지는 해리스를 위해 투표하기를 너무나도 원한다. 해리스에게 투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카터는 현재 고향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피부암과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카터는 지난 1일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카터는 지난해 11월 아내 로절린 여사와 사별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