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 일본 서포터즈, 광주 찾아 장학금·조형물 기탁

입력 2024-10-16 15:36 수정 2024-10-17 09:18

‘BTS, 제이홉 사랑해요!’ ‘일본 팬 여러분 감사해요’

세계적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본명 정호석·29) 일본 팬들이 광주 북구에 희망 조형물과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한다. 일본 팬들은 제이홉 고향을 직접 찾아 선행을 베푼다.

광주 북구는 제이홉 일본 서포터즈가 18일 오후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앞에서 제이홉 일본 팬들이 십시일반 제작비를 모금한 ‘조형물’ 기탁식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HAPPY, LOVE, JUST DANCE, SUN, PEACE, STREET 등 총 7개 단어로 만든 ‘HOPE’ 모양의 구조물이다.

일본 서포터즈는 또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장학금 500여만 원을 전달한다. 춤과 노래에 재능을 가진 지역청소년 등 제이홉 후배를 적극 발굴, 지원해달라는 의미다.

북구는 어린이재단 측과 협의해 끼와 열정을 가진 미래세대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기로 했다. 희망을 주제로 한 미술 공모전 등 연계 협력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북구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제이홉의 고향 삼각·일곡동 일대에 희망의 거리(HOPE STREET)를 조성 중이다.

북구 출신 BTS 메인 댄서 겸 서브 래퍼인 제이홉은 광주 홍보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BTS는 ‘Ma City’라는 곡에서 ‘잘 봐주길 바래, 날 키워준 City’라는 가사로 광주에 대한 애정을 노래한다.

‘디오니소스’의 ‘다 빠져 빠져 빠져’ 가사는 광주의 맛있는 음식을, 5·18 추모하는 의미로 만든 곡 ‘518-062’와 민주화의 봄을 희망하는 ‘봄날’은 광주가 민주화 도시라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Magic Shop’ 파트에서는 광주 관광지를 소개하고 ‘디엔에이(DNA)‘의 가사 중 ‘태초’라는 키워드를 통해서는 광주의 상징 무등산 국립공원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날 “일본 팬들의 뜻을 존중해 제2의 제이홉 발굴과 육성에 관심을 두겠다”며 “지역 청소년의 꿈을 위해 조형물과 장학금을 맡긴 제이홉 일본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