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향사랑기부금 주민 혜택 사업 다양

입력 2024-10-16 13:39

충북 지자체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추진된 고향사랑 기부금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고립·은둔 청년 지원 등 첫 시민 혜택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고향사랑기부제 일반기부사업으로 고립·은둔 청년 지원, 취약계층 청소년 문화누림, 찾아가는 이동목욕 서비스,옥화자연휴양림 숲에서 놀자 4가지를 선정했다.

지정기부사업 대상으로는 ‘동물 의료 사각지대, 청주동물원이 찾아갑니다’를 추진한다. 동물병원이 없는 면 지역에 동물원 수의사, 지역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방문해 진료하는 내용이다.

지정기부사업은 기부자가 선택한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내년부터 1억원을 목표로 모금 활동을 하고 목표액을 달성하면 사업을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45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며 “기부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감 가는 기금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7세 이하 지역 어린이의 병원비를 50만원 범위 안에서 지원하기 위해 기부금을 쓴다.

영동군은 올해부터 ‘인생 첫 컷’(첫 돌 사진)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아기의 첫 생일을 축하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금은 첫 돌 사진 촬영비 10만원이다.

군은 이밖에도 지난해 3억40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올해 찾아가는 키오스크 교육, 지역아동센터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금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 여러 세대와 계층에 필요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국가 조세수입이 중앙 정부에 치중돼 있어 재정압박을 받는 지자체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일본의 ‘고향 납세 제도’를 벤치마킹해 만든 것으로 개인이 학업·근무·여행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곳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이를 재원으로 주민들을 위한 여러 사업에 활용한다. 기부한 개인에게는 세액공제의 혜택과 함께 지자체가 준비한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