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대 신학 연구소 “우리는 작은 로잔”, 서울대회 평가 학술대회 개최

입력 2024-10-16 13:38 수정 2024-10-17 11:01
아신대 신학포럼 참가자들이 지난 14일 경기도 양평 아신대 대강당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CTS 신학연구소 제공

아신대 부설 ACTS 신학연구소(소장 허주 박사)는 지난 14일 경기도 양평 아신대 대강당에서 ‘ACTS 신학과 로잔운동’을 주제로 제17차 ACTS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차 서울 로잔대회에 참석한 아신대 교수들이 발제와 대담을 통해 로잔운동의 의의를 평가하고, 향후 한국 교회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의 첫 번째 발표는 이명석 교수(실천신학)가 맡아 ‘로잔운동의 역사와 이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로잔운동은 세계 복음주의 리더들이 세계 복음화를 위해 협력하는 국제적 장으로, 지난 50년간 기독교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서울 로잔대회는 급변하는 시대적 도전 앞에 교회가 그리스도를 함께 선포하고 드러내자는 주제로 열렸으며, 한국 교회와 리더들에게 새로운 영적 리더십의 전환이 필요함을 시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성국 교수(신약학)는 ‘로잔대회 참가 후기’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로잔운동의 중요한 가치로 꼽히는 겸손(Humanity), 정직(Integrity), 단순성(Simplicity)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번 대회는 연합과 우정의 가치가 두드러졌다”며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어깨를 맞대고 복음을 전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선교의 주체로 일하시는 방식과 부흥에 대한 보고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를 새롭게 조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한영 교수(구약학)는 성과 젠더 문제를 중심으로 대회 참석 후기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성 문제는 동성애와 이성애의 대립을 넘어 기독교 세계관과 인간론의 큰 틀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며 “그 궁극적인 평가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비이성애자들을 소외시켰던 교회의 잘못을 회개하고 모든 잃어버린 자들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럼의 마지막 시간에는 허주 교수(신약학)의 사회로 대담과 토론이 이어졌다. 허 교수는 포럼을 마무리하며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로잔운동과 마찬가지로, 아신대학교 역시 복음주의 신학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독교 글로벌 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며 “아신대가 앞으로도 ‘작은 로잔’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