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교육감 선거… 투표 ‘8시까지’입니다

입력 2024-10-16 09:46
16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 마련된 구로5동 제4 투표소 앞에 최보선 서울시 교육감 재보궐 선거 후보가 사퇴했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향후 1년 8개월간 서울 교육을 이끌 새 교육감이 16일 탄생한다.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 재보궐 선거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전국 투표소 1019곳에서 진행된다. 본인 주민 등록지에 해당하는 지정 투표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뒤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투표하면 된다. 사전 투표는 지난 11~12일 치러졌는데 투표율이 8.28%로 저조하다. 16일 오전 9시 기준 전체 선거인 832만1970명 중 16만4700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 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 결과는 이르면 자정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교육감은 조희연 전 교육감의 직 상실에 따라 치러진다. 진보 교육 전면 교체라는 슬로건을 내건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와 조희연 전 교육감의 혁신 교육을 계승하겠다는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서울대 사회학과 명예 교수)가 2강 구도를 형성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윤호상 후보(전 서울미술고 교장)도 있다. 진보 진영 최보선 후보(전 대구가톨릭대 이태리어학과 교수)는 지난 12일 직을 사퇴한 뒤 정근식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다.

조전혁 후보는 초등 진단 평가 부활 등 기초 학력 보강과 방과 후 수업 자유 수강권 연 100만원어치 지급 등 학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내세웠다. 조희연 전 교육감 재임 기간을 ‘어둠의 10년’으로 지칭하고 있다. 조희연 전 교육감을 비롯해 진보 진영 후보가 미는 혁신 학교는 ‘공부 안 시키는 학교’로, 학생 인권 조례는 ‘교권 침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당선 시 학생 인권 조례는 폐지하고 학생의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학생 권리 의무 조례’를 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정근식 후보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지난 10년 정책을 계승하고 학생 공동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학생 인권 조례는 학생의 책무성 부분을 보완해 존치하면서 야권에서 발의한 학생인권법을 제정하는 데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조전혁 후보의 공약인 초등 진단 평가 부활은 오히려 과거로 퇴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학력을 진단할 때 지필 시험보다는 수행 평가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방향으로 갔다. 수행 평가가 더 나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