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책이 국내에서 연일 매진되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에서는 한강의 책이 도서관에 비치되자마자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브뤼셀 문화원 1층에 있는 도서관에 비치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1권이 분실됐다.
문화원은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도서관에 따로 코너를 마련해 한강의 여러 대표작을 비치했다. SNS 계정을 통해 책 비치 사실과 도서관 개관 시간도 안내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주말이 지나고 어제(14일) 도서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책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비치된 한강의 여러 작품 가운데 번역본이 아닌 ‘채식주의자’ 한글판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은 CCTV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도서관에 외부인이 상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인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여기려 한다”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