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 연결 도로 폭파에 “북한, 충돌 위험 행동 멈춰야”

입력 2024-10-16 06:05 수정 2024-10-16 06:11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한 것에 대해 15일(현지시간) “우리는 긴장을 완화할 것과 무력 충돌 위험을 키우는 어떤 행동도 중단할 것을 계속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며 북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대화와 외교로 복귀할 것을 독려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평양 상공을 남측 무인기가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북한)이 긴장을 높이는 조처들을 계속 취하는 것을 봤다”며 “우리는 그들이 긴장을 완화하고, 무력 충돌 위험을 키우는 어떤 행동도 중단하는 상반된 경로를 택할 것을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병력을 보내 러시아를 돕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밀러 대변인은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를 대신해 싸운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지난 수개월간 발전한 두 나라(북·러) 관계의 중대한 증진을 의미하는 것이자 전장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를 계속 겪고 있는 러시아의 절박함이 커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도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이런 보도들은 우리를 우려하게 한다”며 “북한 군인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아이디어가 만약 사실이라면 북·러 국방 관계의 상당한 강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어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푸틴이 보여주는 새로운 수준의 절박함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도를 확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보도는) 최근 수개월간 하루에 1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현대전에서 예외적으로 역사적인 수준으로 러시아가 고통을 받는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앞서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3000명 규모의 대대급 부대를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