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5일 경의·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한 여파로 접경지역 안보 관광이 중단됐다. 접경지대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주민 생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기 파주시는 이날 오전 9시30분을 기해 서부전선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 안보 관광을 잠정 중단했다. 이는 접경지역 관할 사단인 육군 1사단 측의 요청에 따른 조치로,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통일촌을 둘러보는 DMZ(비무장지대) 안보 관광이 모두 중단됐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관광이 중단됐다. 제3땅굴 관광은 다음 날인 12일부터 재개됐으나 이날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여파로 다시 중단에 들어가게 됐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인 장단면 통일촌과 해마루촌, 국내 유일의 DMZ 내 마을인 대성동 마을엔 주민 이동 자제 권고 등 비상조치도 내려졌다.
군 관계자는 “파주지역 안보 관광이 언제 재개될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강원지역 안보 관광지와 동해안 최북단 어장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3분쯤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과 저도 외곽의 북방어장에서 조업 중인 우리 어선 57척을 철수 조치하고, 어장을 폐쇄했다.
강원 고성 대표 관광지인 통일전망대도 ‘15∼20일은 전방지역 특이사항으로 인해 민통선이 통제되어 임시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양구 두타연도 민통선 내 전방 상황과 군부대 훈련으로 인해 24일까지 관광 통제에 나섰다.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탐방은 양구·고성에 한해 운영을 중단했고, 철원·화천·인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