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등 일부 대학이 수시 시험 관리 부실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경위 파악과 책임자 문책을 15일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대학 수시 모집 과정에서 일부 대학의 시험 관리 부실과 관련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경위 파악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책임자는 철저히 문책하고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세대 수시 논술 시험에서 한 고사장 감독관이 약 1시간 자연계열 논술시험지를 일찍 나누어 주면서 온라인에 시험 문제 내용이 언급된 글과 시험지를 촬영한 사진 등이 올라왔다. 하지만 연세대는 “도형이 아니라 텍스트가 중요한 ‘확률과 통계’로 도형 형태와 개수로 풀 수 있는 문제”라며 이를 문제 유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후 일부 수험생이 “시험 무효 소송을 걸겠다”고 나서자 연세대는 시험지 유포자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