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읽고 분노한 타일러?… 과거 반응 회자

입력 2024-10-15 14:24
KBS 교양 프로그램 'TV 책 - 한강 채식주의자' 편에서 방송인 타일러가 감상평을 전하고 있다. KBS 교양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그의 작품을 언급한 과거 영상 콘텐츠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중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한 책 관련 방송에서 ‘채식주의자’를 읽고 보인 반응도 재확산하고 있다.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채식주의자 읽고 열받은 타일러’라는 제목의 글이 여럿 공유돼 있다.

이 게시글은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TV 책’이 2016년 5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다룬 방송편에 타일러가 출연해 감상편을 말한 장면들을 소개했다. 당시 방송은 한강 작가가 맨부커상을 수상하기 전에 방영된 것으로, KBS 교양 유튜브 채널에 ‘소설 속 주인공의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행동하려 했다’는 부제로 올려져 있다.

KBS 교양 프로그램 'TV 책 - 한강 채식주의자' 편에서 방송인 타일러가 감상평을 전하고 있다. KBS 교양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타일러는 방송에서 소설 속 주인공 영혜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해 “진짜 짜증 난다. 역지사지가 하나도 안 되는 사람이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잠시 머뭇거리더니 “머저리 같은 존재”라고도 말했다.

KBS 교양 프로그램 'TV 책 - 한강 채식주의자' 편에서 방송인 타일러가 감상평을 전하고 있다. KBS 교양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타일러는 또 책을 펼쳐 보이며 소설 속 화자가 ‘그녀의 머릿속이 그 내부가 까마득히 깊은 함정처럼 느껴졌다’고 서술한 대목 하단에 “그러니까 네가 문제지”라고 직접 적은 메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영상과 글을 접한 독자들도 타일러의 감상평에 공감하며 “나도 책 읽는 내내 소설 속 남편이 짜증 났다” “책에 메모한 글씨체에서부터 분노가 느껴진다” “타일러는 메모도 한글로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