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이 울산에 방문해 도시숲 조성을 배운다.
울산시는 울산대학교와 함께 15일부터 23일까지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울산으로 초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숲 조성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동티모르, 투르크메니스탄,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수리남 등 5개국 공무원 1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자국에서 삼림 보존이나 환경 정책 수립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산업도시 울산의 환경 보존 정책과 도시숲 조성의 경제적 가치를 다룬 강의와 함께 태화강국가정원, 북구 폐철도 부지 도시숲 조성지역, 울산수목원 현장 방문 등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연수기간 동안 개발도상국의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과 생태 파괴를 막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도시숲 조성 계획 수립과 운영 방법을 학습한다.
시는 이번 연수를 통해 도시숲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공적인 환경 보존 모델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도시숲 조성이 산업도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임을 알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연수는 시와 울산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정부 부처 제안 국제 연수사업’ 공모에 선정돼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태국과 동티모르 공무원 8명이 울산에 방문, 시에 추진하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순환경제 역량강화 사업’을 공유했다.
이들은 생태산업단지 정책 수립 방법을 듣고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 지역 기업과 성암소각장, 코끼리 공장, 비케이이엔지 등 자원순환 현장을 찾아 자원 재사용 사례 등을 배웠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연수에서 각국 연수생들이 울산의 도시숲 조성 성공 사례를 학습해 자국의 관련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