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대구·경북의 교통지도가 확 바뀐다.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되고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경북 경산 하양역까지 연결되면 대구와 경북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14일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의 명칭은 ‘대경(대구·경북)선’으로 정해졌다. 구미, 사곡, 북삼,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등 대구와 경북지역의 8개 역을 운행하는 노선이다.
요금은 시·군 등 대경선 관련 기관 간 내부 협의를 거친 것으로 기본요금에 거리·권역에 따라 요금을 추가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기본요금은 1500원(거리 10㎞ 이내)으로 예상되며 기본요금 거리 초과 시 5㎞마다 100원씩 추가한다. 또 권역을 대구권, 경북 북부, 경북 남부 등 세 곳으로 나눠 권역 간 이동 시 2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가장 거리가 먼 구미∼경산 이용 요금은 28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경선은 시험 운영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정식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운행 시간은 오전 5시에서 자정까지며 배차 간격은 평상시에는 20분,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5∼7시)는 15분이다. 출퇴근 직장인, 지역민, 통학생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산업간 시너지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서비스 이용, 쇼핑 등이 쉬워져 생활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도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구간은 지상으로 운행한다. 현재 역 시설물 공사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로 시험차량을 투입해 시험운전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사전점검·시설물 검증시험에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안심역에서 하양역까지 연장된 구간은 8.89㎞다. 대구한의대병원역과 부호역, 하양역이 신설돼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구와 경북 8개 시·군을 연계한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도 연말에 확대 시행된다. 대구와 구미, 칠곡, 김천, 영천, 청도, 고령, 성주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대구권 광역철도는 최대 2번까지 무료로 갈아탈 수 있다. 시·군을 연계한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 확대로 지역민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15일 “대구지역과 경북 칠곡, 구미, 안동 방면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민들의 출퇴근과 학생들의 통학이 편리해지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