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폭파”

입력 2024-10-15 12:20 수정 2024-10-15 13:22
남북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14일 경기도 파주의 한 야산에서 바라본 북녘에 북한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가 태극기와 함께 펄럭이고 있다. 최현규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북한은 오늘 정오께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태세 강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11월 경의선 도로 인근에 나뭇잎 지뢰를 살포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동해선에 지뢰를 매설했으며 올해 3월 동해선 도로 펜스를 철거했다.

이어 4월엔 경의선 도로 가로등 철거, 5월에는 동해선 철도 레일 및 침목을 제거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동해선 도로 가로등, 경의선 철도 레일과 침목, 경의선 열차 보관소를 순차적으로 철거 및 해체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 북한이 도로를 폭파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적(북한군)들은 현재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에서 폭파를 준비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측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