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과 김세영 선봉’ LPGA 한국군단, 안방서 시즌 3승 합작 나서

입력 2024-10-15 12:05 수정 2024-10-15 13:34
유해란. LPGA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군단이 안방에서 시즌 3승 합작에 나선다.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파72·6666야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이 타깃이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로 가을에 열리는 LPGA투어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19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5번째로 열린다.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되지 않았다.
김세영. 스포타트

역대 우승자는 원년 챔프 장하나(32·3M)를 시작으로 2021년 고진영(28·솔레어),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난해 이민지(호주) 등 모두 한국 선수 또는 한국계 선수가 차지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올해 LPGA 한국군단은 2승을 합작하고 있다. KPMG위민스 PGA선수권대회의 양희영(36·키움증권)과 FM 챔피언십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위너스 써클 멤버다.

올해 대회엔 LPGA 투어 선수와 스폰서 초청 선수를 포함해 총 78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세계랭킹 ‘톱5’ 중에서는 당초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1위 넬리 코다(미국)와 5위 고진영이 불참한다.

세계랭킹 2∼4위인 릴리아 부(미국), 리디아 고, 인뤄닝(중국)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으로 시즌 3승 합작에 도전하는 한국 군단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들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시즌 LPGA투어 3승과 파리 올림픽에선 금메달 획득 등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디아 고와 지난주 홈에서 열린 뷰익 상하이에서 투어 4승에 성공한 인뤄닝(중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작년 우승자 이민지는 대회 2연패에 나선다.
리디아 고. KLPGA

한국 선수 중에서는 세계랭킹 9위 유해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유해란은 이번 시즌 21개 대회 중 절반 가까운 10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했을 정도로 안정된 기량을 보이고 있다.

허리 부상을 극복하고 최근 샷감을 끌어 올린 ‘빨간바지 마법사’김세영(31·스포타트)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LPGA투어서 통산 12승을 거두고 있는 김세영은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2년여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아칸소 챔피언십 3위에 이어 지난주 뷰익 상하이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하면서 우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양희영과 김효주(28), 최혜진(24·이상 롯데), 신지은(32·한화큐셀), 임진희(25), 안나린(28·메디힐) 등도 출전한다.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는 신지애(36), 이정은(27·대방건설), 지은희(37), 성유진(23·이상 한화큐셀), 대니엘 강(미국), 아마추어 오수민 등은 초청 선수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