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PGA투어 10년만에 단일 대회 3연패 도전

입력 2024-10-15 10:48
김주형. PGA

김주형(22·나이키)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김주형은 투어 통산 3승 중 2승을 이 대회에서 거뒀다. 두 차례 우승이 모두 PGA투어의 기념비적 기록이어서 화제가 됐다. 만 20세 3개월의 나이에 했던 2022년 첫 우승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20세 9개월)보다 6개월 더 빨랐다. 김주형은 그에 앞서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작년 대회에서는 개인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PGA투어 최연소 타이틀 방어 신기록을 수립했다. PGA투어 사상 110여년 만의 대기록이었다. 또 한국 선수가 PGA투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은 2021년과 2022년에 AT&T 바이런 넬슨에서 연거푸 정상을 차지했던 이경훈(33·CJ)에 이어 두 번째였다.

PGA투어를 통틀어 단일 대회 3연패는 2009∼2011년 존디어 클래식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10년 넘게 배출되지 않고 있다. 김주형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3연패에 성공하면 이 또한 역대 최연소다.

김주형은 올 시즌 23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는 2차례 입상했다. 최고 성적은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준우승이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은 55위다. PGA투어닷컴은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 랭킹에 김주형을 5위에 올렸다.

내년 시즌 시드 유지에 빨간불이 켜진 이경훈과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도 출전한다. 이경훈과 김성현의 페덱스컵 랭킹은 현재 100위와 123위다.

이 대회는 PGA투어 가을 시리즈 8개 중 4번째 대회다. 가을 시리즈 종료 시점까지 페덱스컵 랭킹 125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PGA투어에 잔류할 수 있다. 따라서 이경훈과 김성현은 이 대회를 포함해 남은 5개 대회에서 포인트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