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으로 균형발전하자”…‘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 개최

입력 2024-10-14 17:10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하균(왼쪽부터) 세종시 행정부시장. 세종시 제공

대전과 세종, 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로 구성된 ‘충청권 행정협의회’가 충청권 초광역 간선도로망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청권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은 14일 세종지방자치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이날 충청권의 핵심 현안인 7개 과제의 이행을 위한 공동건의문·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7개 과제는 충청권 초광역 간선도로망 사업 국가계획 반영, 광역철도 건설 및 운영비 국비지원 확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조속 결정,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재정지원,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도 설립·유치,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등이다.

먼저 4개 시·도지사는 충청권을 하나의 광역생활경제권으로 묶을 수 있도록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충청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3단계 및 대전~옥천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사업 건설비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도 건의할 예정이다.

시·도지사들은 이와 함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조속히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건의하는 한편, 12월 출범 예정인 충청권 특별지자체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중앙정부의 재정지원도 건의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청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선정위원회 1차 평가를 거쳐 후보지로 선정된 충남 아산시·예산군에 경찰학교가 설립·유치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시·도지사들은 이밖에 대통령 지역공약이었던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천안에 설립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를 신설하는 방안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협의회 종료 후 충청권 시·도지사들은 4개 시·도 관광 연계 강화 및 활성화를 위한 ‘충청권 주요 관광시설 이용료 상호감면’ 협약을 체결했다.

협의회를 주재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남과 대전·세종·충북은 역사와 문화를 함께해 온 한뿌리이자 한집안”이라며 “충청권 특별지자체 출범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분산시켜 지방의 경쟁력을 높이고 저출산·지역소멸 같은 위기를 함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수도권을 뛰어넘는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기 위해 충청권 시도가 서로 연계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으며,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공동체의식과 초광역협력을 통한 상생 노력이 지역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청권 특별지자체의 성공을 위해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방교부세법 개정을 통한 광역협력계정 신설과 특별교부세 지원 등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