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14일 영호남 시·도지사들의 제2중앙경찰학교 전북 남원 설립 지지 성명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학교를 동서화합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남원에 설립해야 한다는 성명 발표는 심히 불쾌하고 유감”이라며 “경찰학교가 남원에 가는 것과 동서화합, 균형발전이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경찰학교 문제는 경찰 행정 집적화와 대상자 편의를 고려해야지 동서화합 등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어디가 최적지인지 논의하고 심의를 통해 후보지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선정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충남 아산과 예산, 전북 남원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도는 아산과 예산이 접근성·교통여건, 자연·환경영향, 부지 개발 가능성·연계성, 경제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후보지로 선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