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는 지난 12일 통진읍에 내외국인이 어우러지는 문화 소통의 장이 될 ‘김포시상호문화교류센터’를 개관했다.
이번 센터 개관은 다문화를 넘어 상호문화주의를 표방하는 김포시의 의지를 담고 있으며, 대한민국 상호문화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식에는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롯해 김종혁 김포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도의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함께했다.
김포시상호문화교류센터는 연면적 531㎡의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경기육아나눔터와 문화 활동실이, 2층에는 다목적실과 교육실, 사무실이 마련됐다.
특히 이 센터는 전국 최초로 상호문화교류센터와 육아나눔터를 함께 운영하며, 이주배경청소년 교육, 상호문화 이해 및 인식 개선 교육, 상담 및 통역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대한민국의 등록 외국인이 총인구 대비 5%를 넘어섰고, 우리 시 또한 50만 대도시를 이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주 1세대는 고국보다 나은 삶을 찾아 대한민국에 정착하며 ‘감사’와 ‘희망’을 가슴에 새길 수 있지만, 이주 2세대는 ‘불평등’과 ‘미인정’ 속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포시는 세대 전반에 걸쳐 상호문화교류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이주민, 선주민 인식개선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오늘 개관한 김포시상호문화교류센터는 내국인과 외국인 상호간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자, 사회통합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시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로서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간 다문화 정책 소통의 교량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외교사절 간담회를 개최해 이주민 관련 정책 의제가 범정부 차원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기여한 바 있다.
현재 김포시에는 약 2만4000여명의 등록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조례’를 전부 개정해 상호문화주의 정착을 위한 지원 범위를 명문화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