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 기적으로 이어진 기독 출판 외길”…홍성사, 창립 50주년 기념해

입력 2024-10-14 11:27 수정 2024-10-14 11:28
이재철 전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목사가 최근 전북 진안군 천반산 독서당에서 열린 홍성사 창립 50주년 행사인 ‘홍성사 & 쿰회원 모人날 DAY’에서 강연하고 있다. 홍성사 제공

“우리가 전념하려는 ‘믿음의 글들’은 지극히 적은 ‘오병이어’에 불과하다.… 이를 드리면 주님께서는 반드시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갚아주신다고 오늘 약속하신다.”

이재철 전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목사가 저서이자 홍성사의 100번째 책인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에서 밝힌 기독 출판 전념 배경이다. 이 전 목사가 1974년 세운 홍성사는 항공운송사업과 출판업을 병행하며 ‘홍성신서’를 위시해 양질의 인문·사회과학서를 출간하다 87년부터 일반 서적 320종을 정리하고 기독 출판에만 주력했다.

그는 최근 전북 진안군 천반산 독서당에서 열린 홍성사 창립 50주년 행사인 ‘홍성사 & 쿰회원 모人날 DAY’에서 이 글을 쓴 당시의 상황과 심경을 전했다. 천반산 독서당은 홍성사가 펴낸 책과 자료를 보관하기 위한 수장고로 저자의 집필실 등도 마련돼 있다.

‘홍성사의 처음 이야기’란 주제로 강연한 이 전 목사는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출판사와 서점에서 공공연히 탈세가 이뤄지던 시절 이에 편승하지 않은 일화를 소개했다. 이후 “여러 난관을 거쳤지만 업계의 방식이 점차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애주 홍성사 대표가 최근 전북 진안군 천반산 독서당에서 열린 홍성사 창립 50주년 행사인 ‘홍성사 & 쿰회원 모人날 DAY’에서 참석자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홍성사 제공

당시 그의 신념은 1990년 홍성사를 맡아 그간 ‘CS 루이스 정본 시리즈’ 등 기독교 가치관을 근간으로 한 책을 출간한 정애주 대표의 경영 철학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정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성사의 정기 도서 회원인 ‘쿰’ 회원 30여명에게 감사를 전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