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현∼서울 오류’ 제4경인고속화도로 적격성조사

입력 2024-10-14 10:25
제4경인고속화도로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민간제안사업으로 접수된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의 적격성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울 구로구 오류동까지 18.7㎞ 구간을 잇는 왕복 4차로의 자동차전용도로다. 지하 70∼80m를 통과하는 대심도 지하도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8000억원, 공사기간은 5년으로 추산되며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추진된다. 완공될 시 인천 최초의 도시고속도로가 된다.

특히 인천 원도심과 서울을 연결하는 새로운 동서축 광역간선도로망으로 완공 이후 인천항·인천시청 등 주요 거점에서 서울 여의도·강남까지의 통행시간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현재 시가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을 전제로 예측한 인천항∼여의도 통행시간은 42분, 인천항∼강남 통행시간은 48분이다. 또 제1·2경인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을 통해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중구, 미추홀구, 남동구 등 원도심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지난 2020년에도 제4경인고속화도로 관련 민자사업 제안서를 접수해 적격성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0.94로 기준인 1을 넘기지 못해 사업 추진을 중단해야 했다.

이에 시는 제4경인고속화도로를 제2차 도로건설·관리계획상 광역도로망으로 반영했다. 아울러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과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도 반영한 데 이어 사업 의향을 밝힌 민자사업자와 경제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재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내년 말 적격성조사가 끝나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민간투자사업으로 확정하고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완공 목표는 오는 2034년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원도심 지역 약 70만명의 주민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경인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와 함께 인천 원도심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