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에 문제가 생겨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서지 못했던 원로 배우 이순재(89)가 같은 공연을 추가 취소했다.
14일 제작사 파크컴퍼니에 따르면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전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이순재의 건강상 이유로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
파크컴퍼니는 “체력 저하로 이순재가 더 쉬어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부득이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선생님(이순재)께서는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이 실망하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지난 10일에도 건강 문제로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12일로 예정됐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최 ‘70년 연기 철학’ 강연을 취소했다.
이순재는 지난해에도 활동 중 건강이 악화된 적이 있다. 당시 작품 4개를 연달아 소화하며 몸무게가 10㎏ 가까이 빠졌고 연극 ‘리어왕’ 공연을 끝낸 뒤에는 목욕탕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