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김민별(20·하이트진로)이 데뷔 2년만에 51전52기로 생애 첫 승 감격을 누렸다.
김민별은 13일 전북 익산시 익산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8점을 획득, 최종합계 49점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대회는 KL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매겨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김민별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았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획득한 김민별은 상금랭킹 29위에서 17위(4억8523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순위도 18위에서 14위로 4계단 상승했다.
김민별은 작년에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우승이 없었다. 반면 작년에 데뷔 동기로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방신실(20·KB금융그룹)은 2승, 황유민(21·롯데)도 1승을 거둬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뒷심 부족이라는 오명 딱지를 떼어내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 젖힐 기반을 마련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방신실은 준우승(47점), 2번 홀(파5) 칩샷 이글을 앞세운 정윤지(23·NH투자증권)가 12점을 추가해 3위(45점), 올 시즌 신인상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유현조(19·삼천리)와 박혜준(21·한화큐셀)이 공동 4위,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하며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김민선(21·대방건설)은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12점을 보태 공동 9위(38점)로 대회를 마쳐 상금랭킹 1위에다 대상 포인트 1위로도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1위였던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은 공동 11위에 그쳐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해 대상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