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려견 문화 선도…헌혈센터에 전용 놀이터까지

입력 2024-10-13 13:02 수정 2024-10-13 13:17
국민DB

대구에 반려견 특화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명 시대에 대구가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 경북대학교는 비수도권 최초로 반려견 헌혈센터를 개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경북대는 수의과대학부속동물병원에서 ‘KNU 아임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이하 헌혈센터)’ 개소식과 ‘펫 앰뷸런스’ 증정식을 열었다. 헌혈센터 개소는 현대자동차가 올바른 반려견 헌혈 문화 확산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 ‘아임도그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와 경북대 수의과대학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해 이번 개소식으로까지 이어졌다.

경북대에 들어선 헌혈센터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반려견 헌혈센터다.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이다. 두 기관은 건강하고 다양한 반려견 혈액을 확보해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혈액 공급용으로만 길러지는 공혈견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ST1)을 개조해 특수 제작된 ‘펫 앰뷸런스’는 반려견 응급 진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운영될 예정이다.

이만휘 경북대 수의과대학장은 “이번 헌혈센터 개소로 건강한 반려견 혈액을 확보해 보다 나은 동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반려견이 헌혈에 참여해 반려견의 안전과 복지가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대구 달서구는 지역 최초 ‘달서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다. 도심형 반려견 놀이터로 달서구 장동 산28번지 일원에 7672㎡ 규모로 조성됐다. 중·소형견 놀이터, 대형견 놀이터, 보호자 쉼터, 펫카페, 주차장,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반려견 놀이터 동측과 남측이 대로와 인접해 있고 남대구·성서IC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 접근성 뛰어나다. 다른 지역 주민들도 반려견 놀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여견을 갖췄다는 평가다. 달서구는 반려견 놀이터를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