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고양시’ 고양누리길 14개 코스 마련

입력 2024-10-13 11:16 수정 2024-10-13 12:47
고양시가 지난 4월 진행한 ‘시민과 함께하는 고양누리길 14개 코스 걷기’ 행사 모습.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고양누리길’ 14개 코스를 조성해 시민의 취향이나 여건에 따라 다채롭게 걸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고양누리길은 제1코스 북한산누리길부터 제14코스 바람누리길까지 총 115.53㎞에 달하는 테마길이다. 이 길은 고양시의 산, 들, 강, 호수, 명소, 문화재 등을 아우르며, 주로 평지나 작은 언덕길로 구성돼 큰 부담 없이 걷기에 적합하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고양누리길 14개 코스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월 16일부터 11월 16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총 10회 진행되며, 해설사가 동행해 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양누리길은 초행길이어도 안내판과 이정표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으며, 14개 코스를 모두 완주하면 완주증서도 수여된다. 고양누리길 걷기에 참여하고 싶은 누구나 ‘고양누리길 누리집’에서 희망 날짜를 선택해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고양삼송낙서예술골목. 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골목길도 보유하고 있다. 시는 2021년 ‘고양시 관광특화거리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후, 밤리단길 디저트·카페거리, 식사동 구제거리, 성사골 맛집 테마거리 등 여러 관광특화거리를 지정했다.

특히 일산동구 밤리단 보넷길은 앤티크 소품점과 공방들이 모여 이국적인 매력을 뽐내며, 식사동 구제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빈티지 상품 매장이 밀집해 있어 보물찾기의 재미를 제공한다. 성사골 맛집 테마거리에서는 다양한 식당과 카페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덕양구 고양동 높빛고을길은 청나라 사신들이 머물렀던 벽제관지와 고양향교가 잘 보존된 특별한 골목이다. 마을 해설사와 함께하는 골목 투어를 운영해 알찬 경험을 할 수 있다.

삼송역 인근의 고양삼송낙서예술골목은 재미있는 벽화와 다양한 체험 활동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 낙서 촬영 룰렛 돌림판 등 게임에 참여하면 지역특화상품인 삼송맥주나 굿즈 컵 등 사은품도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 28일 열린 식사동 구제거리 골목축제 모습. 고양시 제공

올해 식사동 구제거리는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의 신규 사업지로 선정됐다. 시는 2021년 고양동 높빛고을길, 2022년 정발산동 밤리단 보넷길에 이어 2023년 삼송낙서예술골목까지 4년 연속으로 선정돼 도내 최대의 ‘경기관광테마골목’을 보유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는 걷기 좋은 길과 매력적인 골목길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일상 속 작은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고양의 길을 걸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