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는 5박 7일간 이탈리아·독일 출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13일 귀국했다.
13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에니 라이브·LG화학과 6억4000만 달러(8600억원 상당)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서산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LG화학 대산공장에 재생에너지인 수소화 바이오 오일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이번 투자 유치에 따라 민선8기 출범 이후 유치한 국내외 기업 수는 200개사, 금액은 22조7919억원으로 늘었다.
김 지사는 추가 외자 유치에 대한 발판도 다졌다. 지난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 영국, 네덜란드 투자 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충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10일에는 독일 헤센주 청사에서 만프레드 펜츠 헤센주 대외협력장관과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도와 헤센주 간 상호 경제 발전을 위한 무역·기업인 교류 지원,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교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헤센주 지역내총생산(GRDP)은 3025억 유로로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주 내에는 190개국 1만2000여개의 외국 기업과 50개국 260개 은행이 진출해 있다.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에 대한 홍보도 펼쳤다. 김 지사는 헤센주에서 “충남에는 문화자원,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 등 보여드릴 게 많다”며 초청의 뜻을 전하는 등 방문지마다 충남 방문의 해를 소개한 뒤 유럽에 널리 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7일에는 바티칸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만나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프란치스코 교황 등 교황청의 많은 분들이 충남에 오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위한 디딤돌을 놨다.
이밖에 유럽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이탈리아 피에라 밀라노에서 카를로 보노미 회장을 만나 현재 건립 추진 중인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