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사람 중심으로 이뤄지던 돌봄을 AI·로봇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한 돌봄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돌봄 산업’은 보육·초등 돌봄과 조리·청소 등 가사서비스를 포함한 돌봄 서비스, 돌봄 지원 첨단 제품, 고령 친화 주택 건설, 돌봄 인력 교육, 돌봄 산업 R&D, 기업 지원 등을 범위로 한다.
돌봄 산업의 세계시장은 연평균 10.76% 성장률로 2025년에는 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고 국내시장은 연평균 12.31% 성장률로 지난해 15조 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경북도는 기존 돌봄 산업이 노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육성돼왔으나 이제는 저출생 극복의 핵심인 영유아 돌봄 및 부모 육아 지원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돌봄 산업 생태계 발전방향을 △AI·ICT 융합 돌봄 로봇 산업 육성 △로봇 기업 기술개발 지원 및 벤처·스타트업 육성 △청년 여성 돌봄 분야 창업 촉진을 위한 투자 활성화 및 컨설팅 △해외 돌봄 산업 우수 인재와 교류·협력 체계 구축 △각종 규제 조기 발굴 및 규제 정비 신속 지원 등으로 잡았다.
경북도내는 로봇 기업과 로봇 관련 기업은 약 60개사로 대부분 산업용 로봇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돌봄 로봇 분야로 업종 확장을 유도하고 신규 창업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북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K보듬 6000’ 53곳에 기업과 연계한 놀이·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공공기관이 보증하는 보듬 선생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식 체인 기업과 협의해 먹거리 공동체 프로젝트인 ‘K공동체 식사’를 추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식품 원재료 공급망을 확대해 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돌봄 산업 육성의 핵심 사업으로 ‘돌봄 산업 디지털 커뮤니티 허브’ 조성도 추진한다.
이는 △돌봄 산업 허브·관제센터 및 실증·인증센터 △관련 기업 입주 공간 △시제품 전시관 △상담 로봇을 활용한 건강·심리센터 △온 세대 돌봄 라운지 △디지털 돌봄 체험 놀이터 구축이 핵심이다.
도는 이를 통해 남부권에는 대학 중심 인력 양성 및 R&D 개발 허브, 동부권에는 돌봄 산업 정책 지원 기반 여성 기업 육성, 서부권에는 첨단산업단지 기반 돌봄 산업 기업 지원, 북부권에는 신도시 맞춤형 돌봄 모델 서비스 제공 및 실증 등 권역별 돌봄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경북테크노파크,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등과 기획 보고서 작성에 착수했으며 연말쯤 보고서가 나오면 사업을 구체화해 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돌봄을 산업과 연결해 일자리를 만들고 관련 기업을 지원해 육성하는 것이 돌봄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이라며 “저출생 극복으로 경제 활력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