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통신] WBG, 프나틱에 역전승…2승2패조 行

입력 2024-10-12 23:25
라이엇 게임즈 제공

웨이보 게이밍(WBG)이 외나무다리에서 프나틱을 떨어트리고 가까스로 생존했다.

WBG는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1승2패조)에서 프나틱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WBG는 2승2패를 기록, 오는 13일 최종전을 통해 스위스 스테이지 통과 여부를 가리게 됐다. 프나틱은 1승3패로 대회 탈락이 확정됐다.

WBG는 첫 세트를 역전패당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초반 미드·정글 교전에서 완승해 드래곤, 유충 6개 등 오브젝트를 독식했음에도 15분 바텀 교전에서 상대방의 ‘뒷텔’ 공격 한 방에 무너져내렸다. 렐과 스카너를 필두로 한 상대방의 강제 이니시에이팅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넥서스를 내줬다.

다음 세트를 잡아내 게임의 흐름을 뒤집었다. 22분경, ‘라이트’ 왕 광위(이즈리얼)의 쿼드라 킬과 함께 한타에서 대승해 팽팽하던 게임에 균열을 냈다. 주도권을 확보한 WBG는 이후 정글 지역 한타에서 ‘브리드’ 천 천(잭스)의 뒷텔 활용으로 앞선 세트의 패배를 완벽히 복수했다.

평정심을 되찾은 WBG는 3세트에서 가장 탄탄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상대가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포탑을 야금야금 부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렸다. 내셔 남작 전투에서 에이스를 기록한 이들은 재정비 후 바텀으로 진격해 26분 만에 게임을 끝냈다.

베를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