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국회 국정 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된 프로 축구 K-리그 1 ‘FC 서울’ 소속 제시 린가드가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축구계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에 “린가드가 국회에 참고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팀 훈련과 K-리그 경기 일정 때문에 출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릴 서울시 국감에 린가드를 참고인으로 부르겠다며 출석 요구서를 지난 8일 보냈다.
린가드를 참고인으로 채택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 축구 관련 인프라가 뛰어난 잉글랜드 프로 축구 리그(EPL)에서 활동했던 린가드의 의견이 궁금하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잔디 전문가가 아닌 린가드를 국감 참고인으로 부르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5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팔레스타인 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 직후 양측이 모두 잔디 상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이 올해 경기장에서 가수 콘서트 등 행사 여러 건을 벌여 82억원을 벌어들이고도 잔디 관리에는 2억5000만원만 투자한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