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의 핵심 멤버인 ‘살루트’ 우제현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국내 프로 리그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제현의 소속팀인 광동은 11일 서울 송파구 소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2 그랜드 파이널 첫날 경기(매치1~5)에서 1개 치킨과 함께 63점(킬 포인트 38점)을 따며 선두에 올랐다.
이날 광동은 초반 두 매치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매치3인 미라마부터 저력을 보였다. 특히 우제현은 매치3에서만 1338 대미지를 쏟아내는 맹활약을 떨쳐 12킬 치킨과 함께 단숨에 선두를 차지했다. 남은 두 매치에서도 준수한 수준의 킬과 생존 점수를 쌓아 그랜드 파이널 첫날 1위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실에서 만난 우제현은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게임이 잘 풀렸다. 싸우는 족족 다 이겨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며 “이대로만 하면 우승할 거 같단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우리 팀 자체가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경기력에 영향이 없다. 오히려 다른 팀들이 (오프라인 경기 때문에) 경기력에 지장이 있는 거 같아 우리가 유리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부터 3주 동안 진행됐던 PWS 위클리 스테이지 이후 우제현은 팀원끼리 ‘침착함을 유지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교전할 때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과 각자 포지션에 맞게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기르는 것이 중요했다”며 “인 게임에서 운영할 때 ‘규민’ 심규민이 혼자서 게임을 하려고 했던 경향이 있었다. 특히 위클리 스테이지 마지막 날 (실수가) 더 많았다. 현재는 다 고쳐졌다고 생각해서 걱정 없다”고 자신했다.
광동은 올해 상반기에 열렸던 PWS 페이즈1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위클리 시리즈에서도 1위를 유지하는 등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우제현은 “선수 5명 개개인 모두 잘하고 감독님의 역량이 좋아서 잘하는 거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랜드 파이널이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다 보니까 (팀끼리) 브리핑을 못 들을 수 있다. 잘 들을 수 있게 집중하는 게 보완할 점이다”며 “이날 마지막 매치도 나 스스로 했던 독단적인 플레이 때문에 치킨을 못 뜯은 거 같다. 이 부분도 보완해야 할 거 같다”고 다짐했다.
우제현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는 “현재 2등인 GNL e스포츠가 가장 견제된다. 또, 전 동료가 있던 디플러스 기아와 다나와 어택 제로도 경계하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는 팀 게임이라 우승하기 위해선 4명이 모두 잘해야 하고 모든 맵에서 점수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