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 가수 주현미의 ‘신사동 그사람’ 등 수많은 히트곡을 쓴 작곡가 남국인(본명 남정일)이 별세했다.
11일 업계와 유족은 지난 10일 오후 7시47분쯤 고인이 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유년기를 보낸 고인은 작곡가 백영호에게 발탁돼 노래 ‘녹슬은 기타’를 발표하며 가수로 나섰다. 가수 남강수와 듀엣 ‘남형제’로 활동하기도 했다.
군 제대 후 작곡가 활동에 주력하면서 빛을 발했다. 남진, 주현미 외에 나훈아 ’사랑은 눈물의 씨앗’ 전영록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김승진 ‘스잔’ 등을 작사하거나 작곡했다. 2000년도에는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중 ‘비내리는 영동교’와 ‘신사동 그사람’은 2020년 먼저 세상을 뜬 부인 정은이씨가 작사가로 호흡을 맞춘 곡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남상희씨와 딸 남주희씨, 사위 안병웅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13일 오전 7시, 장지 경기도 광주 시안가족추모공원.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