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하나님을 증명하고 믿음에 대한 확신을 심어온 기독교변증콘퍼런스가 열세 번째 변증에 나선다. 청주 서문교회(박명룡 목사)가 올해 콘퍼런스를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를 주제로 다음 달 2일 청주 교회에서 연다.
서문교회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를 소개했다. 올해는 박명룡 목사를 비롯해 신국원(총신대) 정성민(LA 그레이스미션대) 교수와 황윤관(LA 작은자교회) 안환균(변증전도연구소)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박 목사는 올해 주제 선정에 대해 ‘무신론 시대에 필요한 믿음’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리서치 기관인 입소스가 지난해 세계 2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인의 종교 의식 조사’에 따르면 신의 존재를 믿는 한국인의 비율(33%)은 세계 평균(61%)보다 훨씬 낮은 반면 명상이나 운세 등 무속 행위를 경험한 한국인은 동아시아 5개국 중 가장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실은 무신론적 세계관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마음에 영적 갈급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따라서 이들에게 창조주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그 하나님을 믿는 것이 인생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는 길임을 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종교 중에서 왜 기독교를 믿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강조할 예정이다. ‘공자 노자와 예수의 대화’를 주제로 강의할 황 목사는 “유교와 도교가 한국인 가치관 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창시자인 공자와 노자의 삶과 죽음, 세계관과 구원관과 비교했을 때 예수님의 독특성과 유일성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문교회는 2012년부터 꾸준히 기독교변증콘퍼런스를 열면서 ‘우주의 시작, 우연인가 하나님인가’ ‘죽음 후에도 삶이 있는가’ ‘예수, 신화인가 하나님 아들인가’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왔다. 황 목사는 “한국교회가 기존에 하던 ‘무조건 믿어라’ 하는 강요는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 지금 시대는 교회 안에서도 성경에 대한 질문을 자유롭게 하고 분석해야 할 때”라며 “기독교 변증을 통해 지적인 토론이 이어지고 기독교에 대한 정확한 진실을 알리는 시도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