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은 미친 짓? 교회 개척의 길을 여는 '왓이프' 세미나

입력 2024-10-11 14:23

인천 라마나욧선교회(대표 박정제 목사)가 10월 15일부터 4주간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공간 스페이스알(총괄 전웅제 목사)에서 개척교회 세미나 ‘왓이프’를 진행한다.

‘왓이프’ 세미나는 2021년 라마나욧 선교회와 스페이스알 사역팀이 시작한 후 4기를 맞이했다. 이를 통해 김포 자유인교회(이현우 목사), 인천 좋은하루교회(김명현 목사), 서울 리뉴커뮤니티교회(전재민 목사), 인천 리얼러브교회(이덕우 목사) 등 4개의 교회가 개척됐다.

전웅제 목사는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요즘 같은 시대에 개척은 미친 짓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렵다”고 전했다. 전 목사가 이끄는 의정부 하늘샘교회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교회 공간을 마치 PC방처럼 꾸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와서 게임을 하거나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국민일보에도 ‘200만 감동시킨 교회를 PC방으로 만든 목사님’으로 소개된 바 있다.

'교회를 PC방으로 만든 목사'라는 별명의 전웅제 목사가 맡아 이끄는 하늘샘교회를 찾은 아이들 모습. 국민일보DB

전 목사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개척 목회에 뛰어드는 목회자들의 현실을 소개하며 세미나를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여전히 주님의 부르심에 뜨겁게 반응하는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부동산을 다니며 교회 자리를 찾고, 텅 빈 예배당에서 가족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거리와 학교 앞에서 전도하는 이들입니다. 또 밤에는 택배와 청소 일을 하며 월세를 감당하는 이들이죠. 이 세미나는 그런 개척에 대한 진심을 가진 목회자들을 위한 시간입니다.”

이번 세미나는 부목사나 전도사로 사역하며 지친 이들, 교회 내 기존 질서와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싶은 이들, 개척을 고민 중이지만 교회 개척에 대해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각 강사의 생생한 개척 경험을 나누며 개척을 실제로 준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15일 첫 강의는 리얼러브교회 이덕우 목사가, 22일에는 동두천 참빛교회 김준환 목사가, 29일에는 동탄 우리는교회 송주현 목사가, 다음 달 5일에는 박정제 목사가 나서 강의를 진행한다. 주제는 ‘개척 준비’, ‘우선순위’, ‘조건’, ‘야성’ 등이다. 전 목사는 행사 전체 진행을 맡았다.

세미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2일에는 참가자들이 자신이 꿈꾸는 교회를 소개하는 ‘나의 교회 발표회’가 열린다. 발표회 우승자에게는 100만원의 개척 지원금이, 2등에게는 50만원이 전달된다. 또한, 목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다양한 상품이 제공되며 실제 개척에 나서는 참가자에게는 라마나욧선교회와 스페이스알이 컨설팅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5주간 매주 화요일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