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만에 13만부 팔려… 한강 작품 ‘노벨상 돌풍’

입력 2024-10-11 13:43
한강 작가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후 서점에서 작품을 살펴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후 한강의 작품이 서점가에서 반나절 만에 13만부 이상 팔렸다.

교보문고는 11일 오전 실시간 베스트셀러 1~9위까지가 모두 한강 작품이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흰’ ‘희랍어 시간’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채식주의자 개정판’ 등이다. 이 가운데 1~7위까지는 재고가 소진돼 모두 예약 판매로 진행되고 있다.

예스24 상황도 비슷하다. 예스24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 1~10위까지를 모두 한강의 작품이 차지했다. ‘소년이 온다’가 1위, ‘채식주의자’가 2위, ‘작별하지 않는다’가 3위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년이 온다’는 전일 대비 784배, ‘채식주의자’는 696배, ‘작별하지 않는다’는 3422배로 판매가 폭증했다. ‘톱3’라 할 수 있는 ‘소년이 온다’는 2만8000부, ‘채식주의자’는 2만6000부, ‘작별하지 않는다’는 2만3000부가 팔렸다.

알라딘도 어제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한강의 소설과 시가 1~8위를 차지했다. 급격하게 쏠리는 주문 탓에 재고도 이미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일부 책들은 재고가 떨어져 출판사의 증쇄를 요청한 상태다.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를 낸 창비와 ‘디 에센셜 한강’과 ‘작별하지 않는다’ ‘흰’ ‘검은사슴’ ‘희랍어시간’ ‘눈물상자’ 등 한강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문학동네도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