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도시 속 사라지는 공동체 회복 구심점 되길

입력 2024-10-11 10:00
오지은 시민주권센터 소셜 디자이너가 8일 서울 광진구 도시공동체연구소에서 주민과 함께 세우는 민주주의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구소 제공

도시공동체연구소(소장 성석환) '기독청년소셜라운지(CSL Christian Social Lounge)가 '갈등의 한국사회, 공동선은 어디에'를 주제로 2기 강좌를 시작했다.

연세대와 장로회신학대, 총신대에서 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는 지난 1일 시작했으며 매주 화요일, 여섯 차례에 걸쳐 서울 광진구 도시공동체연구소에서 이어진다.

현장탐방은 서울 종로구 서울YMCA와 공익법센터 어필에서 진행된다.

강좌에서는 '갈등의 한국사회, 공동선 세우기(성석환 소장)'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마을 만들기(홍진주 한남대 교수)' '주민과 함께 민주주의 세우기(오지은 시민주권센터 소셜 디자이너)' '갈등 해결로 적이 아닌 이웃 만들기(주건일 서울YMCA 시민사회운동부장)' '억울한 이방인의 편에 서기(이일 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이로운 주거공간의 조건(김종빈 소셜디벨로퍼그룹 더함 부대표)' '기독 청년 프런티어 세우기(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수료식은 다음 달 12일.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개강식에서 성 소장은 “교회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도록 돕는 일이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라면서 “이 일에 청년 신학도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CSL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성 소장은 “도시는 철저하게 자본의 지배를 받는데 이 가운데 공동체가 약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궁극적으로 교회가 사라지는 공동체의 맛을 살리고 나누는 구심점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 공공선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시공동체연구소는 도시 선교와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해 2010년 설립됐다. 또한 선교적 교회 확산을 위해 한국선교적교회네트워크(MCNK)와 공동의 선을 위해 사역하는 교회를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 '위헬프(wehelp)'도 조직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