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되면 멕시코 생산 중국車에 관세 1000%”

입력 2024-10-11 08:38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 무역협정인 USMCA에 대해 “취임과 동시에 6년차 재협상 조항을 발동하겠다고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천명했다. 그는 “그들은 이 차량을 미국에 모두 판매하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여러분의 미시간주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내가 100%나 200%, 1000% 등 필요한 관세를 얼마든지 부과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자동차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USMCA 재협상 방침을 밝힌 것은 현 USMCA에서는 일정한 요건을 충족할 경우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해 무(無)관세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시절 미국의 무역 적자를 키운다는 이유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나프타를 대체하는 USMCA를 체결했다.

2020년 발효된 USMCA는 6년마다 협정 이행 사항을 검토하게 돼 있으며 다음 미국 대통령 임기인 2026년에 첫 시점이 도래한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