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설을 유해도서라며 폐기 권고 경기도교육청 논란

입력 2024-10-10 23:04 수정 2024-10-11 16:34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는 소설가 한강의 대표작이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10일 온라인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청소년 성교육에 유해하다며 학교 도서관에 폐기 논의를 권고한 도서에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포함된 사실이 논란이 됐다.

지난 5월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교육청의 자료를 밝아 공개한 ‘경기도 학교도서관 성교육 도서 폐기 현황’에 따르면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이상문학상을 받은 최진영의 ‘구의 증명’,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등이 포함됐다.
강민정 전 의원이 지난 5월 공개한 자료.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이에 대해 “경기도 학교도서관이 폐기한 책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며 “경기도교육청 소감이 궁금하군요”라고 비꼬았다.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대표작을 폐기한 도서관이라니 한 편의 촌극이 따로 없다” “이러니 우리나라 교육이 제대로 안 되는 것” “노벨문학상 수상했으니 폐기했던 책 다시 사들일 거냐” 등의 비판도 나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