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이어 24년 만에 두 번째 한국인 노벨상…여성작가로 18번째

입력 2024-10-10 22:17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연합뉴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의 노벨상 수상 역사에서도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한국 최초의 노벨상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수상한 노벨평화상이다. 이후 노벨문학상 후보로 고은 등 몇몇 작가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강의 수상은 한국인으로 두 번째 노벨상 수상이자, 24년 만에 이룬 쾌거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문학상은 과학 분야와 달리 여러 명이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드물어 1904·1917·1966·1974년 등 4차례가 전부였다. 제 1·2차 세계대전 기간 등에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 문학상은 2012년 이후로는 거의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그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역대 수상자들의 국적은 프랑스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13명, 영국 12명, 스웨덴 8명, 독일 8명 등 수상자 대부분이 미국, 유럽 국적자였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