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2028년에 고소득 국가 된다” 세계은행 전망

입력 2024-10-10 18:08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지은 높이 679m의 빌딩 ‘메르데카118’. 연합뉴스

말레이시아가 2028년에 고소득 국가에 도달할 것이라고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카타르에 본부를 둔 아랍 위성TV 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말레이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푸르바 싱가는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말레이시아가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 성장과 통화 강세로 인해 빠르면 2028년부터 고소득 국가 지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은행은 고소득 국가를 1인당 국민총소득이 1만4005달러(약 1890만원) 이상인 국가로 정의한다.

아푸르바는 세계은행이 말레이시아의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4.3%에서 4.9%로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 “말레이시아가 고소득 국가라는 이정표를 달성하기 위한 트랙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경제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12% 더 커져서 싱가포르를 제외한 모든 동남아시아 국가보다 앞서고 있다며 “이는 말레이시아에 지속적인 개혁과 행운이 따라준다고 가정할 때 빠르면 2028년에 고소득 국가 지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2022년 8.7%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도 3.7% 성장했다.

아푸르바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연료 보조금을 풀고 자격이 과잉인 일자리에서 일하는 약 200만명의 불완전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등 개혁을 촉구했으며 “젊은이들 수백만명의 마음과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면 말레이시아는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