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배당금 704억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상반기에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개인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다. 홍 전 관장은 709억원을 받았다. 이 회장은 두 번째로 배당금을 많이 받았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524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7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46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342억원)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을 1회 이상 한 기업은 103개로 작년보다 6개 늘었다. 상반기 배당 총액은 11조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늘었다.
중간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약 4조9000억원을 배당해 전체 배당금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자동차는 1·2분기 각각 배당하면서 지난해보다 167.6% 늘어난 1조515억원을 배당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2% 하락한 5만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3월 16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6만원 선이 붕괴됐다. 이는 지난해 1월 5일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 등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같은 어닝쇼크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신다.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 송구하다”고 입장을 내기도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