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에 대한 해답…“성숙한 신앙으로 바로 서야”

입력 2024-10-10 17:01 수정 2024-10-10 19:19
백광훈 원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열린 책 '건강한교회세우기 시리즈 전권 출간기념 감사예배 북토크'에서 경과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청년부 부흥의 핵심 두 가지 축은 기도와 전도다.” 서울 종로구 원남교회(권기웅 목사)는 전체 교인 700명 중 300명이 청년부다. 강민선(27) 원남교회 간사는 “노방전도를 통해 교회에 오게 된 청년들은 뜨거운 예배와 청년부 간 끈끈한 관계에 교회 출석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강 간사는 “주일 예배, 금요철야예배 전 다 같이 모여 통성기도를 진행하고 청년부 자체로 새벽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새로운 교인이 왔을 때 심방 등과 같은 방법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교회 청년부가 기도, 환대와 친교, 예배, 전도 등으로 청년세대의 부흥을 일으킨 것이다.

이 교회가 부흥으로 이어진 조건들은 문화선교연구원(문선연·원장 백광훈)이 발표한 ‘건강한 교회’의 조건에 들어맞는다. 백광훈 원장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열린 책 ‘건강한교회세우기 시리즈’ 출간 북토크에서 “한국교회 위기 근본 원인은 신앙”이라며 개인, 공동체, 사회 구성원 차원의 교회 건강성 평가 항목을 소개했다.

임성빈 CVO가 책 '건강한교회세우기 시리즈 전권 출간기념 감사예배 북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백 원장이 소개한 개인 차원의 지표는 하나님께 충성, (신앙) 변화와 성숙, 친교, 봉사, 리더십 계발, 공적 신앙 등이 있었다. 또한 공동체 차원으로는 리더십, 예배, 제자공동체, 친교, 약자 돌봄, 복음 증거 등이 있었다.

한국교회 희망 프로젝트(BH2030)의 하나로 제작된 책 ‘건강한교회세우기’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실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성경공부 교재로 제작됐다. 임성빈 문선연 CVO는 “신앙이 무엇인지 신학적으로 연구한 것이 교회 안 목회로 직접 연계되길 바랐다”며 “성숙하고 장성한 신앙을 가진 교회를 세우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가 교회 됨으로부터 멀어지고 이유는 성숙하지 않는 한국교회 신앙에 있다”며 “목회자들의 목회 목적이 신앙 바로 세우기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래도 씨를 뿌립시다’를 주제로 말씀을 전한 손달익 서울교회 목사는 “한국교회 희망을 기대하는 일을 감당할 때는 말씀 자체의 능력이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결실이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주님의 능력을 바라보며 씨 뿌리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