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 누적 충전 횟수가 500만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동안 약 62만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한 날도 있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된 1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503만건 충전됐다고 10일 밝혔다. 형태 별로 보면 실물카드가 334만건, 모바일카드가 169만건 충전됐다. 기후동행카드는 시의 대중교통 이용권이다. 서울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6만5000원으로 한 달간 제한 없이 탈 수 있다.
평일 중 기후동행카드 하루 최다 이용자 숫자를 기록한 날은 지난달 26일이었다. 이날 61만1757명이 사용했다. 시의 평일 최다 이용자수 목표는 50만명이었는데, 목표치보다 약 12만명이 더 사용한 것이다.
지난달 서울 지역 대중교통 이용객 432만명 가운데 50만9000명(11.8%)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9명 중 1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한 셈이다. 지난 2월 기후동행카드 사용 비율은 5.5%였는데, 7개월 만에 6.3%p 상승했다.
단기권 이용자도 일평균 1만명을 넘어섰다. 단기권은 서울에 짧게 체류하는 관광객을 타깃으로 지난 7월 출시됐다. 출시 첫 달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약 4000명이었다.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 5일권(1만5000원), 7일권(2만원)으로 구성돼있다.
단기권 충전엔 일본어(30%)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 다음으로 한국어(28%), 영어(22%), 중국어(20%) 순으로 나타났다. 단기권 이용자들이 많이 방문한 지하철역은 명동역, 홍대입구역, 을지로입구역, 성수역, 안국역 순이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